추석.....지리산노섬뜰의 풍경

category 큰산 지리산ㅣ情談 2010. 9. 20. 20:27,
가을,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잦은 비로 막걸리와 맥주로 단련된 뱃살은 자꾸만 늘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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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한테는 아마도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곳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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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봄철에 할머니들이 채취해서 말렸다가 나물로 먹는데....참 맛있다.
꽃이 구절초랑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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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참깨....옆집할머니가 비속에서 겨우 건진 참깨다...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아서 온전한 것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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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을 달이고 나온 약초 찌꺼기를 발효시켜서 약초를 먹여 키운 단감이다.
10월 말쯤이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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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들도 이젠 그림을 그린다.
누구의 시에 나온 가리마같은 논둑 길을 붓으로 터치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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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는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
사람은 익으면 목에 기브스를 하게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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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미.....
고개를 더 숙이는 걸 보니 ....한 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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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 놈은 익어도 고개를 뻣뻣이 들고 버티는 걸 보니 사람을 닮았나 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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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명자.
눈에 좋다는 녀석인데.....우리밭에서 열심히 자라주고 있다.
2년째 씨를 뿌리지도 않았는데도 ....지 혼자서 잘도 자란다....가을이면 공짜로 훔쳐먹는다..
물론 씨앗은 밭에 남겨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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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피아골의 알밤.
토종벌보호구역이라서 농약을 치지않는다.
그렇다보니 벌레들이 터널공사를 자주해서 문제다....

가스실에 불려가면 한 방에 벌레는 해결되기도 한단다.

작년에 벌레를 팔았다고 혼쭐이나서 밤나무를 많이 베어냈다.
가스실에 보내길 싫고.....

소매를 해야할 지 아직도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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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의 귀염둥이....'다롱이'
개팔자가 상팔자임엔 틀림이 없다.
이웃집에 친구개가 있었는데....복날 어디론가 사라지고 나서 너무나 얌전해져 버린
이제는 식구처럼 너무 정이 들어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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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들깨....
기름도 맛나지만, 고기를 먹을때 참 좋은녀석이다.
꽃도 참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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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농촌이라도 요즘은 이런 풍경일 것이다.
반만년동안 우리 몸속엔 농경문화속에서 체득된 DNA탓인지.우리는 그러한 풍경을 그리워한다.
그래서 고향이 시골이 아니래도 추석은 그리움 덩어리다.
시골이든 도시든 여름내 땀흘려 온 결실의 계절이 다가온다.
보름달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행복한 가을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히~~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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