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천 황현선생과 악양 평사리

category 꽃마리의 지리산 2011. 1. 3. 00:33,

매천 황현선생과 악양 평사리

얼마전
지리산둘레길 구례구간 길사용승락서를 받으러
매천 황현선생의 기념사업회 회장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기념사업회의 정동인회장님 소유의 토지로 길을 사용승락을 위해서였다.
흔쾌히 사용을 승락해주시고, 선물로 매천 황현선생의  [매천시 속집]을 한 권받았다.
방에서 뒹굴거리던 책을 우연히 보았더니...112편의 시와 매천 황현선생이 마지막으로 쓰신 절명시까지 113편의 시가 수록되어있다.
심심풀이로 뒤적거려보니 아는 동네이야기들이 나온다..ㅎㅎ 조선후기의 3대 시인에 걸맞게 표현이 너무 아름답다.

岳陽  
                
매천 황현


汀洲高下彩禽呼

刺眼明沙襯綠蕪

秋水不流船自去

山光已落洞庭湖

물가의 토사가 높고 낮아 고은 새가 서로 부르고

눈을 찌른 밝은 모래에 속옷도 푸르네

가을 물이 흐르지 아니하여도 배는 절로 가고

산 빛은 이미 동정호에 떨어졌네.


시의 깊은 뜻을 어디 해석으로만 다 이해할 수 있겠는가?
그 시를 쓸 당시의 황현선생의 시대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해석함이 옳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마도 시를 쓰실때가 한일강제합병이 이루어지기 전 어수선한 세상사의 모습이 반영되어있지않나 사견을 개입하여본다.
아마도 구례에 사시면서 악양평사리에 다녀오는 길에 쓰시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도 평사리 들판앞 섬진강에는 고은새들이 노닐고,
은빛모래가 햇살에 은빛 춤을 추고, 동정호는 얼마전에 다시 복구되어 옛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반갑기 그지없다.






사진 왼쪽 하단이 황현선생이 보았던 동정호이다.
작년에
공사를 하여 새롭게 복원?을 한 모습이다.
 
  아마도
예전에는 하동에서 평사리(무너미)들판을 건너
한산사와 고소성을 지나서 구례로 가지않았을까 생각된다.
매천 황현선생께서 시를 쓰신 곳이 이곳 동정호 근처가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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