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불 현장에 가다.

category 큰산 지리산ㅣ情談 2011. 1. 31. 18:33,




아침 상황입니다.


할머니들이 불을 끄러 오셨는데, 진입을 하지못하고 있네요.
연기가 자욱해서 언제 들어가야할지 판단이 서지않아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내려가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기다리다가 혼자서 내려왔네요.
헬기가 큰불은 잡아줘서 혼자서 열심히 불을 끕니다.

바닥은 다 타버리고 ....그래도 큰나무들은 피해가 많아보이지는 않는데, 뜨거운 열기에 잘 버텨줄런지?


오전내
혼자서 진압에 성공하여 대나무밭을 사수해냈습니다. 


오후엔
혼자서 맨 꼭대기로 향했습니다.
예전에 산악마라톤을 했던 체력을 떠올리며, 1시간 고생끝에 능선에 도착하여 보니...5~6군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네요.
잔불들이 살아나서 혼자서 작업을 하는데, 헬기가 지원사격을 하네요.
마무리 사살을 하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헬기들이 애를 씁니다. 그러나 잠시후엔 다시 연기가 피어오르고....


헬기가 3번 지원사격을 해주었는데, 저도 맞았음...
잠시후 스멀스멀 바람따라서 다시 불길이 살아납니다.

현장에서 지켜봤지만, 잔불은 헬기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직접가서 진압하지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조직적인 진압을 했으면 합니다...아래쪽엔 사람들이 많은데, 윗쪽은 사람이 없어서 헬기가 아무리 많이 다녀도 안되는 것입니다...

내일은 진압조를 짜서...
제일 꼭대기로 가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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