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좀 쫒아주세요.

category Made 人 지리산/장생의 꿈ㅣ藥草 2011. 8. 6. 20:37,

멧돼지의 출현

서울 도심에도 멧돼지가 나타나는 판인데, 지리산의 멧돼지는 심심하면 출현이다.
그러다보니 옥수수나 고구마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오갈피밭에도 물길을 돌려놔서 오갈피를 죽이는 가하면, 곰취밭은 아예 밭의 형태를 바꾸어놓는 통에 전멸의 상황에 이르고 말았다.

그런데, 다시 더덕밭을 습격중이다.
그동안 2년은 두더지가 절반을 없애버렸다. 그중 살아남은 더덕을 하늘 1번지로 옮겨놨는데, 드디어 멧돼지들이 더덕을 찾아낸 듯하다.


다 먹기나 하지
뽑아서 한 입먹고 버리고...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다.
아마도 몇마리가 동시에 진입한 듯 하다.


농사란게 그렇다.
날씨때문에 병충해때문에, 들쥐때문에, 야생동물들 때문에 그리고 사람들 때문에
그리고 유통상들 때문에
힘이든 게 농사다.

2009년 200평 심었던 더덕이 작년 수확해서 더덕주 5병 담그고, 이제 10평남짓 남았는데, 그마저도...위기에 봉착하다.


아무 쓸짝도 없는 더덕을 비닐봉지에 담아본다. 비닐이 넘친다.


그물로 울타리를 쳤다.
얼마나 효과를 볼 지는 모르지만, 다음주엔 2중으로 그물을 쳐봐야겠다.
이렇게 피해를 입어도 멧돼지를 잡아서는 안되는 게 법이란 것이다. 법....
하두 피해를 주어서 이웃마을에선 몇년전에 멧돼지를 잡으려고 논올가미에 반달곰이 잡혀 죽는통에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
지리산엔 반달곰들도 농사를 망치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제, 꽃을 피우고 뿌리를 튼실하게 만드는 계절이다.
5살짜리 더덕
담근주를 담아서 팔려고 했는데, 다시 멧돼지와 전쟁 아니 멧돼지 보호망을 강화해야겠다.

내려오는 길에 보니 돌배를 아래로 처진 가지를 잡아댕겨 아작을 냈다.
산골에선 돌배나 과수도 높게 키워야한다.
심지어는 머리도 나무를 흔들어 따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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