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지리산노섬뜰의 풍경
가을,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잦은 비로 막걸리와 맥주로 단련된 뱃살은 자꾸만 늘어가는..... 잠자리한테는 아마도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곳이 아닐까? 쑥부쟁이 봄철에 할머니들이 채취해서 말렸다가 나물로 먹는데....참 맛있다. 꽃이 구절초랑 비슷하다. 열려라 참깨....옆집할머니가 비속에서 겨우 건진 참깨다...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아서 온전한 것이 별로 없다. 한약을 달이고 나온 약초 찌꺼기를 발효시켜서 약초를 먹여 키운 단감이다. 10월 말쯤이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벼들도 이젠 그림을 그린다. 누구의 시에 나온 가리마같은 논둑 길을 붓으로 터치를 하고..... 벼는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 사람은 익으면 목에 기브스를 하게되고.... 흑미..... 고개를 더 숙이는 걸 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