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처음 겪는 일이다. 지리산에 이사 온 후 2009년 집중호우가 내려 밭의 흙이 밀려내려왔었다. 아래 남의 논에까지 흙이 덮쳐 포크레인을 불러 다시 배수로를 내고, 흙을 퍼내고....단단히 신고식을 치뤘다. 며칠째 지속적인 수중전이다. 바람개비도 돌지않고, 비는 내린다. 가끔 퍼 붓다가 소강상태를 펼치다가 다시 퍼붓기를...처마의 틈으로 빗물이 새어나오고...바닥에서도 빗물이 흘러나온다. 아마 뒷뜰에서 스며든 물이 집아래로 흘러내리는 것이다. 쌓아둔 박스는 습기를 먹는다. 빨리 창고를 지어야겠고, 안전한 집을 지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