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피 & 산초 그리고, 향신료 전쟁
초피나무는 지역에 따라서는 젠피, 제피, 초피 등으로 부른다. 초피나무의 열매를 '초'(椒)'라 하는데 산에서 자란다고 산초(山椒) 또는 일본에서는 초피를 산쇼 우(山椒), 원산지 중국의 촉나라에서 온 '촉초'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화자오'(花椒)라고 부른다. 이렇듯 여러 형태로 불리다 보니 방송국 프로그램에서도 초피를 산초라 부르기도 하고 전문서적에서조차 산초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지리산에 살면서 초피가 낙동강과 지리산을 넘어 섬진강변의 가야 사람들이 즐겨했던 향신료 문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김치 특히 겉절이 김치는 초피를 활용해서 많이 먹는다. 처음 구례에 이사 와서 읍내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김치에서 화장품 냄새가 났다. 처음엔 먹기가 부담스러웠던 맛을 지금은 즐겨 먹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