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골 농평마을엔

농평....
해발800m의 농평마을은 오를때와 올랐을때의 느낌은 다르다.
편안함 그 자체의 평온함을 준다.
그 중에서도 제일 높은 곳에 오미자농장이 있다.

산에 오르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한참을 붙잡혀 수다를 떤다.
비오는 날은 쉬는 날....

참취꽃까지 뜰을 이쁘게 단장하고 있다.

얼마전 결혼한 도사?가 신축중인 집

2층 차실이다.....농약병과 소주댓병으로 꾸며놓은 벽.....상상력이 대단하다..ㅎ

2008년 겨울 서울에서 내려와 오미자심을때 내가 묶었던 집이다...겨울에는 조선소에서 일을 하고 여름엔 쉬던 집이었는데.....외지에서 놀로온 처자가 집을 보고 집만보고 이 남자하고 결혼해야겠다고 결심을 했단다. 집이 따뜻해보여서 마음도 따뜻할거라고 그냥 결심을 했단단....보통 도사들은 아니다...ㅎ

그들의 특이한 발상은 자주 등장할 것이다....오늘은 이만.....

오늘의 대화는 이쁜 집옆으로 내 땅이 있는데, 트레이드를 하기로 했다.

내가 그 땅을 양보하고, 내 오미자밭 근처에 마땅한 땅이 나와서 내가 사서 하기로...ㅎ

땅이라는게 주인은 따로 있다고 본다...처음 내가 그땅을 사려다가 그 도사가 사게되었고, 다시 내가 필요해서 내가 샀는데....그 도사가 결혼을 하게되면서 이제는 주저앉아 농사를 한다니....그 땅은 그 도사에게 더 필요한 것이기에....

낮에는 자유롭게 노니는 닭들이 낳은 계란 몇알을 얻어가지구 산을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남산마을에 들러 토요일 오갈피밭에 제초작업을 같이할 할머니댁에 들러

토요일 예약을 하고......

추석맞이 나물 토란대를 까고있는 마을 분들....

밤도 올해는 예년에 비해서 흉년이다.

작년같았으면 요즘 밤밭에서 바쁘게 지냈을 텐데, 수확시기가 10일정도는 늦어지는 것 같다. 

밤알도 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