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3번째로 작은 산골편의점
지리산에는 세상에서 3번째로 작은 산골 편의점이 있다. 하동군 화개면 형제봉 가는 길, 원부춘마을 섬진강이 넉넉히 내려다보이는 산골마을 중턱에 있다.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서려니 곶감이 걸려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매점 주인과 인사를 나누고 새들이 동네 홍시감 다 먹고 먹을 게 없으면 훔쳐먹으러 올 텐데 라고 걱정을 했더니 그래서 솔개 연을 걸어놨단다. 하하 우리는 웃었다. 조금 있어 편의점의 진짜 주인이 들어왔다. 낯익은 얼굴이라고 했더니 지리산 자연밥상의 고영문 선생님 아니세요. 카카오스토리 채널 잘 보고 있다면서 아는 체를 하신다. 순간 미안하고 죄송했다. 난 기억이 없으니 내 기억력이 이제는 배터리가 닳았나 보다. 나도 가까이 지내는 토담농가에서 같이 차도 마시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니 기억이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