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 섬진강 책사랑방
우리 동네 구례에 책방이 생겼다는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접했다. 궁금했다. 인구 2만 7천 명도 안 되는 지리산의 끝자락 섬진강변 구례에 서점이라니 먼저 든 생각은 그 분은 돈이 얼마나 많길래였다. 비어 있던 모텔을 인수해 유동인구도 없고 주변에 책을 소비할 사람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기도 어려운 산골에 서점이라니... 알고 보니 부산 보수동에서 제일 큰 대우서점이 지리산으로 온 까닭은 1978년부터 운영하다가 인터넷의 발달과 헌책 시장의 수요는 갈수록 줄었을 터이고 임대료 부담도 한몫하였다고 한다. 나도 대학시절 청계천 헌책방을 자주 들락거렸다. 새책을 사보기엔 돈이 없거나 술값이 늘 모자랐다. 가끔은 술값이 없어 책을 팔아서 술을 바꿔 마셨다. 대학시절 누에실이라는 시문학동인회 동아리 활동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