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면 수확하는 산수유,
노고단에 눈이 내렸다. 산수유 수확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다. 산수유는 3월 노고단의 눈 보면서 꽃을 피웠다가 봄과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노고단이 내리는 11월 말 루비 같은 빨간 열매를 수확한다. 산수유꽃과 자매처럼 비슷하게 피어 봄을 환하게 비추던 매화는 6월 초 장마가 오기 전에 시즌을 마감하는데 반해 산수유는 여름의 햇볕을 가을의 밤과 낮의 기온차까지 온몸으로 받아 눈이 내려야 비로소 시즌을 마감한다. 식물 중에서 이렇게 열매를 매달고 광합성을 통해서 에너지를 완충시키는 식물이 있을까? 이제는 산수유가 왜, 좋은지를 조금 알 것도 같다. 전국 산수유의 71%가 구례에서 재배되고 있다. 구례군 산동면은 백두산에서 흘러 머무는 곳 두류산이라는 지명을 설명이라도 하듯 지리산 노고단을 남서쪽 아래 부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