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면 수확하는 산수유,

category 굿모닝, 지리산 2020. 11. 20. 21:51,

노고단에 눈이 내렸다.


산수유 수확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다. 산수유는 3월 노고단의 눈 보면서 꽃을 피웠다가 봄과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노고단이 내리는 11월 말 루비 같은 빨간 열매를 수확한다. 산수유꽃과 자매처럼 비슷하게 피어 봄을 환하게 비추던 매화는 6월 초 장마가 오기 전에 시즌을 마감하는데 반해 산수유는 여름의 햇볕을 가을의 밤과 낮의 기온차까지 온몸으로 받아 눈이 내려야 비로소 시즌을 마감한다. 식물 중에서 이렇게 열매를 매달고 광합성을 통해서 에너지를 완충시키는 식물이 있을까?

이제는 산수유가 왜, 좋은지를 조금 알 것도 같다. 

전국 산수유의 71%가 구례에서 재배되고 있다. 구례군 산동면은 백두산에서 흘러 머무는 곳 두류산이라는 지명을 설명이라도 하듯 지리산 노고단을 남서쪽 아래 부챗살처럼 노고단의 기운을 한 몸으로 받는 곳에 위치한다. 구례지역의 토양 게르마늄 함량은 1.032 ∼ 1.979 ㎎/kg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의 게르마늄 성분은 0.943∼19.518 ㎍/kg으로 분석*(한국 환경기술 학회지 17권 3호, 2016)되었다. 토양 속에 게르마늄 성분이 높게 나타난 것은 구례지역 암석이 게르마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변성암과 화강편마암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약용식물에 많이 함유된 게르마늄은 항암작용과 강한 산화 능력이 있어 인체 내 산소공급을 늘려 신진대사 촉진하고 성인병과 면역력 증강에 효험이 있는 약초가 많기 때문에 지리산에 머물면 어리석은 사람도 지혜로워진다고는 이유이기도 하다.

9년째 살고있는 집 주변에도 산수유나무가 많다. 내가 집터를 이 곳으로 정한 이유도 산수유 때문이다. 3월이면 부지런히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열어주는 산수유가 너무 좋다. 몇 년을 산수유 농사를 지었다. 날다람쥐처럼 나무에 올라다니면서 산수유를 털어 수확하고 씨를 빼고 건조해서 산수유를 팔았다. 제멋대로 자란 산수유를 수확하는데 너무 힘이 들어서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들의 틈을 타서 나도 농사를 포기했다.
동의보감에 산수유는 "약성이 따뜻하고 맛이 시고 떫으며 무독하여 음기를 왕성하게 하고 콩팥 장기를 보강할 뿐 아니라 성기능을 높이고 음경을 단단하고 크게 하면서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고 강하게 한다"라고 하여 정력 강장제로 기록되어 있다. 성질이 따뜻해서 손발이 차가운 소음인들에게 좋은 산수유, 신장기능을 강화시켜주니 야뇨증, 요실금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약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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