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문대작(屠門大嚼), 곶감
최초의 한글소설을 쓴 허균이 귀향 가서 쓴 블로그?^^ 도문대작(屠門大嚼)에 나오는 글귀다. "다만 바라는 것은 동이에 술이 비지 않고, 부엌의 연기가 끊기지 않으며 물에서 고기를 낚을 수 있다면 일생이 만족하니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그의 나이 마흔 셋에 조카와 사위를 부정한 방법으로 과거에 합격시켰다는 혐의로 유배를 가게 되어 유배지 전라도 함열에서 170여 가지의 식재료를 산지별로 음식을 만드는 과정까지 정리해서 쓴 글이 도문대작(屠門大嚼)이다. 유배지에서 고립되어 지내다 보니 그동안 팔도를 유람하거나 성장하면서 직접 맛본 것들이 먹고 싶었길래 제목을 도문대작(屠門大嚼)이라는 '푸줏간 앞에서 먹지 못하고 입맛을 쩝쩝 다신다'는 뜻인데 귀양살이로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을 수 없음을 표현한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