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산, 지리산 산아래의 운해
운해하면 지리산이다. 어쩌면 그 운해에 끌려 지리산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리산을 종주하자면, 노고단부터 시작하여 능선길에서 운해를 만나게 된다. 그야말로 구름의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지리산에 살면서도 지리산을 가지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린 귀농한 지리산 농부.....새벽 길을 나섰지만, 질퍽해서 밭일은 못하고 풍경담기를 해보았다. 19번도로에서 바라다 본 섬진강변 봉오리가 다섯개인 토지들판과 오봉산 파도리농장 [바람의 언덕]에 올랐다. 문척면 금정리 토금마을이 보인다. 그옛날 배목인이라는 분이 폭정에 항거하여 농민반란을 일으켜 집결지로 삼았던 곳이다. 저 구름속 토금마을에 진을 치고, 섬진강과 산을 통해서 소통을 하였을 것이다. 결국 그 일로 구례현은 없어지고 남원현으로 합병되는 아픈 과거가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