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리산뜰지기다.
나는 지리산에 산다. 고향인 전북 고창을 등지고, 나는 지리산에 산다. 가끔 고창에서 호박고구마와 복분자 농사를 짓고 계시는 어머님한텐 많이 죄송스럽지만, 나는 산채와 산약초를 위해서 지리산을 택했다. 약초의 강인함때문에 게으른 나는 지리산을 선택했다. [고사리] 농약없이도 화학비료 없이도 까딱없이 자라는 지리산이 키운 산나물들... 비료를 주면 오히려 쓴맛이 나는 고사리 주로 지리산의 고사리는 산에서 산다. [쑥부쟁이] 논두렁에서 살던 녀석들을 밭으로 끌고 들어와서 크는 쑥부쟁이 농약으로 부터 보다 안전지대에서 키우고 있다. 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