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1번지... 오, 미자씨
구례에 이사 오기 전의 일입니다. 해발 800m 피아골 농장입니다. 때는 2008년 12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오미자를 심으려 하였으나 농기구가 없습니다. 땅은 방치된 억새밭으로 그냥 산의 상태였습니다. 경운기로 갈아보려 했으나 갈리지 않습니다. 군청 공무원한테까지 부탁하여 트랙터를 알아보았으나 트랙터를 구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있더라도 지리산 800미터까지 올라올 수가 없답니다. 피아골에는 산골이라 트랙터를 가지고 있는 농가가 지금도 없다 보니 토지면사무소 근처에서 올라와야 하는데, 경사가 있어서 위험스럽기도 해서 게다가 알지도 못하는 귀농 초보자한테.... 지금은 영양으로 귀농했는데 당시에는 서울에서 있던 친구가 내려와 함께 경운기로 해보다가 안돼 곡괭이로 며칠 도전하다가 결국 포기를 선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