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달린다.

category 굿모닝, 지리산 2020. 10. 24. 19:37,

" Nothing is impossible "


“Impossible is just a big word thrown around by small men who find it easier to live in a world they've been given than to explore the power they have to change it. Impossible is not a fact. It's an opinion. Impossible is not a declaration. It's a dare. Impossible is potential. Impossible is temporary. Impossible is nothing”

  

  불가능, 그것은 나약한 사람들의 핑계에 불과하다.
  불가능,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
  불가능, 그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것이다.
  불가능, 그것은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불가능, 그것은 사람들을 용기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 2004년 아디다스의 광고 무하마드 알리편에 나오는 광고 카피, 어쩌다보니 내가 지금도 신고 있는 마라톤화는 아식스에서 아디다스로 바꾸게 해 준 광고 카피였던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IMF라는 폭탄에 얻어 맞고, 광고회사에서 영업이라는 것을 하면서 특히 월요일 아침이면 소화가 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침 주간회의는 늘 스트레스 덩어리였고. 그때도 경기가 좋지 않았으니 영업이 잘 되지도 않은 시절이기도 했었죠, 자본주의에서 영업 팔지 못한다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는 이야기 .... 그 스트레스로부터 해방구는 마라톤이었습니다. 힘든 사람들은 아스팔트에 땀을 토하면서 벼텨냈던, 요즘 마라톤 대회에 나가보면 청춘들이 너무 많아서 이 청춘들도 많이 힘들구나 생각해봅니다. 저의 포기하지 않은 비법 중의 하나, 대회를 앞두고는 SNS에 출전하노라 광고를 보란듯이 올려댑니다. 항상 게으른 뇌를 길들이는 방법으로 나는 이 방법으로 뇌를 쓰고 주머니에 돈을 넣지 않고 대회에 출전하거나 연습할 적에도 




배추 농사는 하지 않을 것이다.

포기도 습관입니다. 연습을 할 때도 나는 포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트랙은 달리다가 포기하기 쉬워서 섬진강이나 지리산으로 가면 대중교통도 없는 시골이라서 포기할 수가 없기도 합니다. 잘못하다간 배추 농사까지 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마라톤 완주를 40번 했으니 나름 열심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자뻑)  귀농 13년 차이지만, 아직도 봄과 가을엔 풀코스 마라톤 완주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핑계로 열심히 게으름을 누리고 있지만, 느슨해지는 정신력을 가다듬는 데 마라톤만한 것이 없습니다.  

↑ 지금은 어느 대회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달리면서 페이스북, 포스퀘어, 카카오스토리에 포스팅을 하면서 달렸습니다. 내리는 비에 스마트폰이 젖어 밧데리를 분리했다가를 반복하면서 참 열심히 달렸던 ...... 도시에 살았다고 지방이 없는 모습. 지금은 지방에 살다보니 지방이 ㅎㅎ



마라톤을 하면서 나는 치유를 합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완주하고 나면 모든 것이 정리되어 있는 기적이 생긴답니다. 누군가는 '동적명상(動的冥想)이라고 하더군요. 마라톤은 단거리가 아니라서 페이스 조절이 가장 어렵습니다. 인생도 그러하지만 말입니다. 초반 10km까지는 힘이 넘쳐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고 몸을 조절하려고 애쓰지만, 늘 오버페이스를 해서 후반에 고생을 합니다. 그리고 17km를 넘어서면서 첫 번째 고비가 와서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물론 연습량이 늘 부족해서이기도 하지만, 뇌는 힘들어 천천히 가라고 포기하라고 말을 듣지 않습니다. 하프까지만 달리자고 꼬셔 힘을 내 드디어 하프에 도착합니다... 초코파이와 바나나, 파워젤이라는 에너지를 보충해서 다시 힘을 내봅니다. 33km지점부터 진짜 마라톤이라고 합니다. 너무 힘든 고비가 옵니다. 대략 일상처럼 준비를 안했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설령 준비를 했더래도 하느님을 쉽게 보내주지 않습니다. 고백하건데, 눈물을 펑펑 소리내서 운 적도 여러번 있습니다. 고개를 숙이거나 비가 올 때는 다른 사람들한테 들키지 않고 울기에 좋습니다. 울고 나니 개운하고 카타리시스 경지에 이르러 아프던 무릎도 허벅지도 포기를 종용하던 뇌도 이제는 달려보라고 용기를 보내줍니다. 그렇게 마라톤은 고통 속에서 치유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세상에서 마라톤보다 힘든 것은 없다

그러다보니 일을 하면서 힘든 적이 거의 없습니다. 아마추어들의 목표인 서브-3(42.195km를 3시간이내에 달리는 것)를 도전할 때 참 많이,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완주를 목표로 몸부림치는 상황이지만, 지금도 그 도전할 때의 상황을 떠올리곤 합니다. 마라톤보다 힘든 것은 없답니다. ㅎㅎㅎ 그래서 봄과 가을에 풀코스 도전으로 나 자신이 느슨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채찍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강추입니다)


↑ 풀코스 최고 기록은 3:00:16", 10km를 36분대를 달렸던 준족이던 시절도 아, 옛날이다 ㅎㅎㅎ




↑ 지방스럽게 아랫배를 가리려고 꼼수를 좀 썼네요. 지금은 사진찍는 걸 거부합니다. 




나는 다시 달린다

토요일 아침 모처럼 트레드밀에서 8km를 달렸습니다. 64kg >>>75kg 나이도 50대 중반을 넘겼는데, 10kg 쌀 한 포대를 들고 달리려니 힘들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42.195kim를 80대까지는 마라톤 완주라는 그런 목표로 몸을 만들어서 열심히 살아볼 겁니다.

↑ 잠실종합운동장 메인스타디움을 들어올때 마중하는 현수막, 내 비록 농부이지만, 배추 농사는 포기하는 것으로 ㅎㅎ 


혹시, 힘드세요? 그럼 달려보세요.

불가능, 그것은 나약한 사람들의 핑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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