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소셜농기구다

category 굿모닝, 지리산 2020. 10. 29. 22:50,

2009년 11월 28일 아이폰이 KT를 통해서 우여곡절 끝에 국내 공식 데뷔했다. 시골로 이사해 단순하게 살려했는데 세상은  SNS 등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어떤 계기였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티스토리 블로그를 알게 되어 서울까지 가서 티스토리 유료 강의를 들었다. 낮에는 농사짓고 오후에 서울행 버스를 타고 주경야독하는 나의 소셜미디어와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농사를 지으러 갔다가 새로운 시대변화에 적응하려고 블로그, SNS, 농촌마케팅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나 혼자만의 공부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사람들에게 재능기부를 시작한 지 12년이 넘었다. 어쩌다 보니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396회, 2014년 2월)에서 강연하는 기회도 있었다. 재능기부를 하다 보니 농촌 sns와 농촌 마케팅으로 강의 요청이 많아져 농사짓다 옷 갈아 입고 강의 가는 이중생활이 이어졌다. 직접 농사를 짓고 내 농산물을 직접 팔다 보니 책으로만 있는 이론적인 농업마케팅이 아닌 실천적, 밀착형 마케팅으로 농업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강의가 되는 것도 같다.  도시에서 직장 생활할 때보다 공부를 더 하게 되니 이 어인 일인지...
최근 몇 년 동안은 지자체 카카오스토리 채널 협업 툴 구축 관련 일에 팔려다니기도 한다. 오늘은 전남 청년들 일자리인 마을로 청년들을 위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구축에 하루를 보냈다.
*마을로 : 전라남도에는 40세 미만의 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해 협동조합, 영농조합 등에 일자리를 창출해주는 프로그램


팬더믹으로 농촌의 유통구조도 온라인 구조로 변화되다보니 돌파구를 찾으려는 농업인들이 많아졌으나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4차 산업 혁명으로 줄행랑치는 유통구조를 따라가는 게 너무 버겁다. 이런 상황에서 농업기업들이 청년들을 활용해서 돌파구를 찾고자 강의 요청이 온다. 보통의 강의를 거절하지만 청년들 관련 강의는 거절할 수가 없어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요즘 쓰고 있는 논문 주제도 "글로벌 팬더믹상황에서의 청년마케터를 활용한 농촌 마케팅 플랫폼 활성화에 관한 연구"라는 거창한 연구를 하고 있다. 중국의 사례연구 중, 알리바바의 천현 만촌(千縣萬村) 프로젝트가 있다. 현이나 구에 1,000개의 전자상거래 센터와 촌에 10,000개의 농촌서비스센터를 통해서 농산물 온라인 판매의 역할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해서 중국 농촌의 새로운 활로로 정착하고 있는 상황이다.

↑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빌리지 시스템


그러나 우리 농촌의 현실은 땀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유통업자의 배를 불려주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나 역시 정답을 유동 지능이 뛰어난 청년들에게서 정답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을 펴는 입장에서 청년들 양성에 조금의 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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