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점빵, 국수가 먹고 싶다

category 굿모닝, 지리산 2020. 11. 19. 17:44,

38점빵, 술먹다TALK

2010년부터 구례군 토지면 면사무소 컴퓨터 9대가 있는 인터넷사랑방에 소셜골방을 열었다. 구례사람들과 하동사람들이 모여 이제 막 스마트폰으로 세상이 바뀌기 시작한 SNS, 블로그를 시작으로 농산물을 어떻게 소비자들과 소통으로 해결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순간들이었다.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 시집 국수가 먹고 싶다


허름한 구례 5일시장 구석진 38점빵에서 따뜻한 국수를 팔았다. 코로나가 오기 전까지는 5일마다 장터에서 지리산의 제철 먹거리로 국수를 팔았다. 봄에는 지리산에서 나오는 산나물로 밥상을 차리기도 한다. SNS 친구들이 대부분 오시는 분들인데, 요즘도 문을 열으라는 협박을 받고 있다. 방송국에서도 능이국수를 촬영하러 온다고 하고 유명한 잡지사에서도 연락이 온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섬진강 홍수로 인해 지금은 잠정 휴업중이다. 

섬진강 홍수로 수해를 입어 망가지기도 하였지만,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무엇인가를 준비하기위해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이 급하게 변했다.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하고 사회적거리를 소비의 트렌드도 많은 변화로 

38점빵, 술먹다TALK

팔자에 없는 장터 점빵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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