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곰취 꽃에서 백제 대향로를 찾다
노고단(1,507m)은 천왕봉(1,915m), 반야봉(1,734m)과 함께 지리산 3대 봉의 하나이다. 구례에 살면서 정작 지리산 종주는 거의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노고단에는 지리터리풀 꽃이나 원추리, 겨울 상고대, 연말이나 연초에 이벤트성으로 오르고 있다. 진짜 마라토너라면 화엄사에서 시작하여 코재를 지나 노고단에서 남원방향으로 흐르던 물을 구례로 넘겼다해서 물을 넘겼다 해서 '무넹기'라 부르는 무넹기를 거쳐 노고단에 코가 땅이 닿도록 휘리릭 올랐을 텐데, 이제는 "라떼는 말이야"라고 부르짖는 꼰대가 되고 말았다. 지금은 승용차로 성삼재에 주차하고 겨우 1시간 정도 사부작 걸어서 노고단에 오르는 일반인 등산객이 되어버렸다. 귀농 3년차에 곰의 발바닥을 닮았다고 해서 곰취라고 불리는 곰취는 해발 800..